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신부
김대건 신부(1821~1846)는 천주교의 최초 신부님이자 순교자입니다.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충남 당진 출신이시고 세례명은 안드레아입니다.
1836년에 신부 모방에게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뽑혀 마카오로 가게 됩니다.
그곳의 라부아 신부님의 도움을 받아 6년간의 신학공부를 포함 서양 학문과 언어를 배우게 됩니다.
조선교구의 3대 교구장이었던 페레올 주교는 선교사들의 입국로를 개척하라는 지시를 합니다.
동북국경을 통하는 길을 개척하려 하지만 상황이 힘들어 만주로 돌아갑니다.
1844년 말에 서북국경선을 개척하고 귀국한 김대건 신부는 박해를 받아 흐트러진 서울의 천주교회를 수습하고
다시 상해로 돌아간 그는 완당신학교 교회에서 성품성사를 받아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가 됩니다.
서양성직자의 입국로 개척을 위해 황해도로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체포됩니다.
당시 금지된 해외에서의 유학한 일과 천구교의 중요한 지도자인 것이 밝혀서 처형됩니다.
그때의 나이가 25세인 젊은 나이였습니다.
미리내 성지로 불리는 곳에 안장이 되었고,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복자위에 오르고 다시 성인으로 선포됩니다.
성직자로서의 활동은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신앙와 신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 유네스코에서는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21년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하였습니다.
탄생의 의미
탄생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흥식 감독님은 육지와 바다를 다니며 모험을 하였던 김대건 신부의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역사적인 자료를 많이 조사하고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그 자료를 토대로 만든 영화 탄생.
탄생이란 제목의 의미는 신부의 시선과 서양의 시선으로 본 조선의 근대 탄생이라고 말합니다.
조선의 첫 신부의 탄생이자 천주교의 탄생까지 풀어낸 박흥식 감독님은
조선의 근간이었던 신분제를 흔드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개척하고자 한 김대건 신부님의 조선 근대를
다루는 역사 영화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청년 김대건의 모습에서 신부 김대건의 모습의 과정이 담긴 영화입니다.
윤시윤의 김대건 신부
8년 만에 영화로 복귀한 윤시윤은 김대건 신부를 연기를 하면서 자신이 보이지 않기를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개인 교습을 받으며 라틴어, 중국어, 프랑스어까지 많은 공부를 하였고 완벽하게 문장을 구사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하였다고 합니다.
자신이 아닌 김대건 신부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기까지의 많은 노력을 하고 공부를 하였다는 게 느껴집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김대건 신부역에 윤시윤이라는 배우는 좋은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적인 인물을 표현하기에 신뢰가 가는 윤시윤 배우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순수함과 선함이 느껴집니다.
해외에서 힘들게 수업을 하는 모습, 초롱초롱 빛나는 눈으로 국제 정세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나
귀를 하면서 겪는 고통이나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모습들은 깊은 여운이 느껴집니다.
윤시윤의 연기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들이 마음 깊이 다가와 뭉클했습니다.
바티칸 교황청에서의 시사회
탄생은 11월 16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시사회를 하였다.
박흥식 감독님과 주연 배우들이 참석하였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흥식 추기경, 로마의 교황청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참석자의 한 명 한 명에게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하며 축복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뉴 시노드 홀에서 영화 탄생의 상영을 하였고 여러 고위 성직자들, 로마에 있는 사제, 수도자등 200여 명이 함께 관람을 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가 끝나고 엄청난 박수가 쏟아지고 '한국 교회 만세'라고 한국말로 외치는 분도 계셨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김대건 신부의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뜨거운 박수로 화답해 주었습니다.
그의 삶이 주는 메시지
예전이나 지금이나 신념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여도 쉽지 않습니다.
독립운동가분들의 희생이 그러했듯이 김대건 신부님도 그런 분들 중 한 분입니다.
종교인이시지만 위인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는 외국으로 유학하며 그 나라의 언어나, 지리를 공부하며 새롭고 두려운 길일지라도 극복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백성을 사랑하셨고, 평등한 사회를 바라셨고 , 시대를 앞서 나아가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행보들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많은 탄압과 압박이 있음에도 자신의 믿음과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고 뜻을 이루기 위해 한 발 한 발 정진하는 그의 강인한 의지와
사람들과의 아픔과 슬픔을 같이 공감하며 나누는 따듯한 마음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의 진심이 느껴지고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되묻는 것 같았습니다.
미지의 세계라며 새로운 도전에는 미리 겁을 먹는 나에게 큰 반성을 하게 됩니다.
살면서 생길 수 있는 새로운 도전에 조금씩이라도 내딛는 용기를 가져본다면 몇 년 후에는
큰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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