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 영웅의 탄생
영화 영웅의 윤제균 감독은 뮤지컬 영화 '영웅'을 영화하기로 결심을 합니다.
결심을 하고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윤제균 감독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부채의식이 너무 커서 슬펐다고 합니다.
누구나 이런생각을 합니다.
내가 저 당시의 나라면 안중근과 독립운동가분들처럼 살 수 있을까?
윤제균 감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안중근과 독립운동가들의 죄송한 마음과 존경스러운 마음을
담아 이 영화를 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쌍천만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감독이지만 뮤지컬 영화는 한국에서 제작이 어려운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윤제균 감독은 항상 도전을 하는 그런 사람이기에 이 영화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촬영 비하인드
극중 배경인 러시아는 1900년대의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블라디보스코트 거리에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뮤지컬 영화이기 때문에 수많은 현역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했습니다.
현장 라이브 녹음을 70%이상 하였는데 아주 작은 소음까지 차단하기 위해 옷이나 신발에도 더 신경을 써야했고
라이브로 촬영할때 사용하는 인이너나 마이크를 가리기 위해 CG작업도 많은 공을 들였고,
얼마나 난이도가 높은 촬영이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뮤지컬의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 노래와 연기를 함께하는 배우들을 빙빙 돌면서 촬영을 합니다.
4축 와이어캠을 한국 영화에서는 최초로 사용해 더 뮤지컬다운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안중근의 신념
의열단 참모중장인 안중근.
조선은 강제로 맺은 을사조약으로 외교권이 일본으로 넘어가서 식민지가 원흉으로 생각하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조선은 자주독립국임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합니다.
을사조약으로 인해 통탄하시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시고 홀로 남은 안중근은 독립하기 전까지는 술도 마시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막강한 힘을 가졌던 일본군에게 대항하기 위해 대한의군의 참모중장이 되어 그들을 이끌고 손가락을 자르며 항쟁에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게 최우선 목표였던 안중근은 거사를 치루기 위해 하얼빈역으로 향합니다.
세발을 맞고 사망한 이토 히로부미.
바로 러시아 군인들에게 제압당하지만 당당히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치는 모습은 숙연하게 만듭니다.
'코레아 우라'
공개적인 재판으로 진행되지만 변호사도 없는 공정하지 못한 재판이었습니다.
그에게 가족들을 언급하며 협박을 하여도 그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의 신념은 일본의 간수들도 감명을 받습니다.
간수들은 처음엔 감옥에 수감된 안중근을 향해 살인자라고 용서할수 없다고 분노를 하였습니다.
진정한 군인의 정신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예방하는것이라는 안중근의 일관된 신념과 그의 인품에 안중근에게 머리를 숙이며 독립을 위협한것에 대한 사과를 하게 됩니다.
동양평화론이라는 안중근의 미완성글도 필사합니다.
그 간수는 매일 안중근 의사의 명복을 빌고 가보로 삼고 영정과 위패를 모시라는 유언까지 남겼습니다.
적국이었던 일본인도 감명하게 만든 그의 신념과 인품의 그 깊이는 헤아릴수 조차 없습니다.
마음이 울렁이는 음악들
여러 음악들중에 그날을 기약하며, 영웅,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는
특히나 여운이 많이 남는 음악이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로 하고 안중근과 동지들은 거사 전날에 '그날을 기약하며'를 부릅니다.
광복에 대한 염원을 담아 부르는 노래는 듣고 있으면 큰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됩니다.
존경스러운 마음과 의지를 느끼실수 있으실겁니다.
명성황후의 시해 사건이 일어났던 그 때를 잊지 못하여 부르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도 많은 여운이 남습니다.
김고은이 부른 다른 노래 '내 마음 왜 이럴까'와 '그대 향한 나의 꿈'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정을 잘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하였는데 관객들에게도 나에게도 강렬하게 전해졌을거라 생각합니다.
내레이션과 함께 부르는 노래 '사랑하는 내 아들,도마'는 듣고 있으면 눈물이 안날수가 없습니다.
사형을 받고 감옥에 있는 아들에게 직접 수의를 지어 편지를 보내는데 보통의 어머니와 달리 아들에게 죽으라고 해야만 했던 어머니의 심정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노래가 시작하자마자 감정을 주체할수 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노래들을 듣고 있는것만으로도 그분들에 대한 존경과 의지와 사랑등 여러 감정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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